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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03 고1 [39~41](시나리오) 김영현, 「대장금」

청년사범 수능국어 2019. 5. 6. 11:50

19 03 1

[39~41]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S#49. 몽타주*

산채 정식처럼 각종 산나물과 된장찌개를 정갈하게 무치고 끓이고 소박한 상을 정사에게 올리는 장금.

사신, 먹으며 가운데 미간이 찡그려진다.

보는 장금과 장번 내시, 오겸호, 불안하고,

다음날은 각종 해조류 반찬이 눈에 띄게 많은 밥상.

보는 정사. 미역국에 고기 대신 생선이 들어가 있다.

먹고는 역시 가운데 미간이 찡그려지는 정사.

보는 장금과 장번 내시, 오겸호, 불안.

흰 생선 살을 잘 발라내고 있는 장금.

생선 살을 넣은 두부로 두부전골을 끓이는 장금.

두부전골을 중심으로 올려지는 상.

먹어 보고는 역시 미간이 심하게 찡그려지는 사신 정사.

말린 나물과 버섯들을 걷어 가는 장금.

대나무 밥을 하는 장금.

사신에게 올려지는 상. 보면 물김치와 톳나물, 버섯나물과 산나물 그리고 대나무 밥이 올려져 있고.

먹고는 미간을 찡그리는 사신의 모습.

보는 장금의 모습.

 

S#55. 태평관 연회장

들어오는 장금, 보면, 화려하게 차려진 음식상이 있다. 이때, 오겸호와 장번 내시가 사신을 모시고 나오고, 상을 보는 정사, 놀라는데, 그를 바라보는 최 상궁과 금영의 표정에 자신감이 넘친다. 한 켠에는 불안한 표정으로 서 있는 장금.

 

오겸호 :그동안 (장금을 보며) 궁녀의 불경한 짓거리로 본의 아니게 무례를 저질렀습니다.

:…….

오겸호 :하여 오늘부터는 만한전석을 올릴 것입니다!

:만한전석을? (장금을 본다.)

오겸호 :오늘은 저 불경한 것의 처결이 있는 날이니 원하시는 대로 벌을 내리고 마음껏 드십시오!

:…….

:(장금을 보는데)

 

정사, 역시 장금을 본다. 그러고는 자신의 앞에 놓인 음식을 보고, 다시 한 번 장금을 보고는 수저를 들어 음식을 먹기 시작한다. 보는 최 상궁과 금영, 희색이 가득하고, 정사는 계속 먹어 보는데, 미간이 찌푸려지지 않는다. 오겸호 정사의 미간을 보고는 입가에 미소를 띠며 최 상궁을 보면 최 상궁 목례를 하고, 불안한 장금, 계속 먹는 사신 정사. 최 상궁과 장번 내시의 표정, 이제는 끝이라는 듯 바라보는 금영의 표정. 절망에 휩싸이는 장금의 표정.

 

S#56 태평관 연회장 안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음식을 먹던 정사, 수저를 놓는다. 모두들 정사를 바라보는데,

 

오겸호 :대인! 대인을 능멸한 나인이옵니다.

:…….

오겸호 :어찌 하올까요?

:앞으로 산해진미는 이것으로 끝이오!

:……?

:(장금에게) 이 정도 먹은 것은 용서해 주겠느냐?

:…….

:오늘의 만한전석은 참으로 훌륭하였소.

오겸호 :, 앞으로 연회는 이틀 동안 계속될 것이옵니다.

:정성은 고마우나, 사양해야 할 듯하오.

오겸호 :대인, 그게 무슨 말씀이온지, 그동안, 저 나인의 방자한 행동으로 입에 맞지 않는 음식을 드시느라 고생하셨던 것을 송구하게 생각하여 준비한 음식입니다. 어찌하여 마다시는지요.

:(웃으며) 저 방자한 나인 때문이오.

오겸호 :무슨 말씀이신지?

:그동안 나는 맛있고 기름진 음식만을 탐해 왔소. 하여, 지병인 소갈을 얻었음에도, 사람이란 참으로 약한 존재인지라, 알면서도 그런 음식을 끊을 수가 없었소이다.

:…….

:(장금에게) 나는 조선의 사람도 아니며, 오래 있을 사람도 아니다. 대충 내가 원하는 음식을 해 주어 보내면 될 것을, 어찌하여 고집을 피웠느냐?

:…….

장번 내시:어서 아뢰어라.

:저는 다만 마마님의 뜻을 따랐을 뿐이옵니다.

:그 뜻이 무엇이냐?

:그 어떠한 경우에도, 먹는 사람에게 해가 되는 것을, 올려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음식을 하는 자의 도리라 하셨습니다.

:그로 인해 자신에게 크나큰 위험이 닥쳐도 말이냐?

:이미, 한 상궁 마마님께서 끌려가시며 제게 몸소 보여 주시지 않으셨습니까?

:(웃으며) 참으로 고집불통인 스승과 제자로다.

:(보면)

:그래, 하여, 알았다. 음식을 하는 자가 도리와 소신이 있듯이 음식을 먹는 자 또한 도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

:음식을 해 주는 자가 올곧은 마음으로 내 몸을 지켜 주려는데 정작 먹는 자인 내가 내 몸을 소홀히 하여, 나를 해치는 음식을 먹는다는 것이 말이 안 되지. 먹는 자에게도 도리가 있는 것이었어.

:…….

:갖은 향신료에 절어 있던 차라 네가 올린 음식이 처음에는 풀 냄새만 나더니 먹으면 먹을수록, 그 재료 고유의 맛이 느껴지면서 참으로 맛있었다. 또 다른 맛의 공간이더구나. 비록 조선의 작은 땅덩어리에 사나, 네 배포와 심지는 대륙의 땅보다도 크구나.

:…….

:가는 날까지 내 음식은 고집불통인 네 스승과 너에게 맡기겠노라!

- 김영현 각본, 대장금(大長今)-

 

*몽타주:각각 촬영한 화면을 이어 붙여 다양한 효과를 연출하는 기법으로, 사건을 속도감 있게 보여 주는 효과를 나타내기도 함.

 

39.윗글을 통해 알 수 있는 내용으로 적절한 것은?

한 상궁은 정사의 뜻을 알고 장금에게 음식을 준비하도록 했다.

장금과 금영은 정사가 먹을 음식을 기쁜 마음으로 함께 준비하였다.

정사는 오겸호의 조언에 따라 장금이 만든 음식을 억지로 먹고 있었다.

오겸호는 만한전석을 준비하라고 한 정사의 지시에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정사는 떠나는 날까지 음식을 준비하라고 할 만큼 장금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

 

 

 

 

40.<보기>를 통해 윗글을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3]

 

< 보 기 >

 

 

 

 

음식은 먹는 사람의 건강을 지키는 수단이자 맛에 대한 욕망을 충족하는 수단이기도 하다. 이 둘은 상충되기도 하지만 조화를 이루기도 한다. 대장금은 다양한 음식을 소재로 한 일련의 사건과 음식에 대한 소신을 지키는 장금의 모습에서 전통 음식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게 한다.

 

 

정사는 소갈에 걸리고도 맛있고 기름진 음식을 끊을 수 없었다는 점에서 맛에 대한 욕망을 제어하지 못하였음을 알 수 있군.

장금이 정사가 싫어하는 것을 알면서도 생선산나물을 이용하여 만든 음식을 올리는 것은 정사의 건강을 우선시했기 때문이군.

정사는 장금이 만든 음식에서 재료 고유의 맛을 느끼며 건강을 지키는 것과 맛에 대한 욕망이 조화를 이룰 수 있음을 깨닫게 되는군.

장금은 정사가 만한전석과 같이 건강을 해치는 음식을 선호하는 것을 보고 음식을 먹는 자의 도리를 지키지 않는다고 말하며 안타까워했군.

장금이 위험을 무릅쓰고 먹는 사람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고집하는 것에서 음식을 하는 자의 도리를 지키고자 하는 소신을 확인할 수 있군.

 

 

 

 

41.S#49를 제작하기 위한 회의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음식을 정성스럽게 만드는 장금의 솜씨를 강조할 필요가 있습니다. 음식을 만드는 손을 클로즈업하면 좋겠습니다.

이틀에 걸친 사건을 짧은 장면으로 이어 붙인 장면입니다. 사건이 속도감 있게 전달될 수 있도록 편집하면 좋겠습니다.

불안해하는 오겸호를 담은 장면이 반복됩니다. 배우의 표정 연기를 통해 긴장감이 고조되도록 연출을 하면 좋겠습니다.

음식 준비사신의 시식장금의 기대-사신의 평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순서대로 장면들을 편집하면 좋겠습니다.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사실성이 드러나도록 당시의 의복과 소품을 고증하여 준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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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41](시나리오) 김영현, 대장금

이 작품은 어려서 부모를 잃은 장금이가 궁궐의 수라간 궁녀로 들어가서 온갖 고초를 겪은 끝에 의녀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영상화한 드라마 대장금의 시나리오 대본이다. 수라간에 들어간 어린 장금은 한 상궁으로부터 음식을 만드는 자의 도리를 배우게 되고, 이를 지키며 중국 사신을 위한 음식을 만들게 된다. 기름진 음식에 익숙해 있던 사신은 장금과 한 상궁이 만든 음식을 처음에는 싫어하지만 나중에 그 음식 안에 담긴 깊은 뜻을 이해하고 이를 받아들이게 된다. 이 작품은 우리나라 전통 음식 문화의 가치를 잘 담아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39.[출제의도] 작중 상황을 이해한다.

정사는 가는 날까지 자신의 음식을 고집불통인 장금과 장금의 스승인 한 상궁에게 맡긴다고 선언하고 있다. 그러므로 정사는 떠나는 날까지 음식을 준비하라고 할 만큼 장금에 대한 신뢰를 보이고 있다.

[오답풀이] 한 상궁이 정사의 뜻을 알고 장금에게 음식을 준비하도록 한 내용은 나타나지 않으므로 적절하지 않다. 정사의 음식을 준비한 것은 장금 혼자이므로 적절하지 않다. 오겸호는 장금을 불경한 것이라고 하며 정사에게 벌을 요청하고 있으므로 적절하지 않다. 정사는 만한전석을 올린다는 오겸호의 말에 놀라고 있으므로 적절하지 않다.

40.[출제의도] 외적 준거에 의해 작품을 감상한다.

정사가 만한전석을 먹는 것은 음식을 먹는 자의 도리에 해당하지 않으며 정사도 그것을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장금이 정사가 음식을 먹는 자의 도리를 지키지 않았다고 말하는 장면이 나오지 않으며, 이를 안타까워하는 모습도 드러나지 않는다.

[오답풀이] 정사는 그동안 맛있고 기름진 음식을 먹어 소갈을 얻었음에도 그런 음식을 끊을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장금은 자신이 올린 음식을 먹고 싫은 표정을 짓는 정사를 보며 생선과 산나물 등의 음식을 올리고 있다. 그리고 정사의 질문에 먹는 사람에게 해가 되는 음식을 올려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따라서 장금은 정사의 건강을 위해 생선과 산나물을 이용한 음식을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정사는 장금의 음식을 먹을수록 재료 고유의 맛이 느껴졌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므로 장금이 만든 음식에서 건강과 맛에 대한 욕망이 조화를 이룰 수 있음을 깨달았다고 할 수 있다. 장금은 자신에게 크나큰 위험이 닥쳐도 음식을 하는 자의 도리를 지켜야 한다고 정사에게 말한다. 그러므로 위험을 무릅쓰고 음식을 하는 자의 도리를 지키고자 하는 소신을 가졌다고 할 수 있다.

41.[출제의도] 시나리오로 작품 제작의 과정을 이해한다.

S#49는 장금이 음식을 준비하는 과정, 정사가 시식하는 장면, 정사가 시식을 하며 반응하는 장면이 일련의 순서에 따라 반복되고 있다. 따라서 사신의 시식이후에 장금의 기대가 적절하지 않다.

[오답풀이] 음식에 대한 장금의 정성을 강조하는 것이 장금이라는 인물의 성격에 부합하므로 적절하다. 다음날이라는 표지를 통해 이틀 간의 사건을 몽타주로 전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므로 적절하다. 불안해하는 오겸호가 담긴 장면이 반복되며 장금을 둘러싼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으므로 적절하다. 정사의 말을 통해 정사가 사신으로 조선에 왔음을 알 수 있으므로 적절하다.